‘한글로 책 읽는 날’ 영국에 부는 한국문학 열풍

2025-03-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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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82년생 김지영'으로 영국 독자들과 깊이 있는 소통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올해 런던에서 한국문학 독서 토론 프로그램 ‘한글로 책 읽는 날’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학에 대한 영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며, 한글을 배우는 영국독자들과의 한국문학의 깊은 매력을 공유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한글로 책 읽는 날’은 상반기와 하반기 참가 신청을 통해 선정된 15명의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책을 배포하고,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영국에서 책을 한글로 읽는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한글로 책을 읽으면, 그 소리로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 한국과 연결되는 공감하는 오감 독서가 가능합니다. 한 줄 한 줄 읽고 들을 때마다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저마다 주인공의 감정을 느껴보면서, 한국미학의 깊이에 다가서는 미적 체험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화제의 작품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선정하여 한국 현대 여성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고,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토론은 '82년생 김지영'의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의 성평등, 가족관, 정서,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었다.

프리랜서 작가, 한국학 학생,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며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문화 관련 더욱 폭넓은 주제로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글로 책 읽는 날'을 통해 영국 현지에 한국문학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통해 영국 시민들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하며, 새로운 미래와 화두를 제시하는 문학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home 이상호 기자 sanghod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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