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가 무려 600억인데... 열심히 드라마 찍고 날벼락 맞은 배우들

2025-03-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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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논란 터지면 스케줄 조정 불가피

조보아 / 뉴스1
조보아 / 뉴스1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업계가 그의 출연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에 이어 방송계도 김수현과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김수현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매장 입구에 김수현 광고 사진이 게시돼 있는 모습. / 뉴스1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매장 입구에 김수현 광고 사진이 게시돼 있는 모습. / 뉴스1

이번 논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지난 10일 김새론의 유족 발언을 인용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가세연은 이후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둘이 주고받은 편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의혹을 키웠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즉각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추가 증거가 공개되며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이 여파는 방송계에도 미치며 김수현의 출연 프로그램과 예정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수현은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 출연 중인데 논란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굿데이'는 김수현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시청자 반응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 네티즌은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방송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사실 확인 전 하차는 부당하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도 주목받고 있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다음 달 방영될 예정인 까닭에 초비상 상황에 놓였다. '넉오프'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 김수현의 이미지가 작품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드라마의 홍보와 방영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조보아 등 다른 출연진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넉오프' 제작진은 13일 "시즌 2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팬은 "작품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려를 덜어냈으나, 방송계 내부에서는 "추가 논란이 터지면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넉오프'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성준이 짝퉁 사업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성준은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고, 생존을 위해 불법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를 배경으로 시대의 변화를 녹여낸 드라마는 블랙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다. 김수현, 조보아, 권나라, 유재명, 이정은, 고규필, 김무열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38 사기동대'의 한정훈 작가가 극본을, '도적: 칼의 소리'와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과거 연인 관계였던 김수현과 조보아는 드라마에서 위조품 단속을 위해 쫓고 쫓기는 관계로 재회한다. 현재 시즌1 공개를 앞두고 시즌2 촬영이 진행 중이다.

김수현은 과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방송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번 논란은 그의 오랜 경력에 처음으로 생긴 큰 위기로 평가되며, 방송 활동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다음 주에 공식 입장을 발표해 논란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방송계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수현은 홈플러스, 뚜레쥬르, 아이더 외에도 신한은행,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0여 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방송계와 유통업계를 아우르는 그의 활동 범위가 넓은 만큼,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방송업계는 김수현의 다음 행보와 논란 수습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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