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지 2년…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장악한 한국 드라마, 뒤늦게 '초대박' 터졌다
2025-03-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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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시청률 13.8% 기록하며 유종의 미 거둔 '킹더랜드'
뜨거운 박수 속에서 종영한 JTBC 인기 드라마가 미국에 진출한다.

JTBC에서 2023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킹더랜드'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보도를 통해 '킹더랜드'의 미국판 제작이 확정됐으며 현재 각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판 리메이크를 총괄하는 프로듀서는 2018년 개봉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맡았던 재니스 추아다. 미국 내 아시안 이야기로 성과를 낸 프로듀서가 주연 이준호와 임윤아의 로맨스를 다시 만들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미국판이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될지 관심이 쏠린다.

'킹더랜드'는 럭셔리 호텔을 배경으로, 웃음을 싫어하는 재벌 2세 구원과 누구에게나 밝은 미소를 보이는 호텔리어 천사랑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준호와 임윤아가 각각 구원과 천사랑을 맡아 열연했고 두 사람의 로맨틱한 케미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드라마 속 다양한 명장면이 SNS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작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작품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앞서 2021년 MBC '가요대제전'에서 두 사람은 팝가수 카밀라 카베요의 히트곡 'Señorita'(세뇨리) 무대를 함께 꾸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방영 당시 '킹더랜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의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첫 회 5.1%의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최종회에서는 13.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게다가 동시간대 방영된 타 드라마들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화제성 면에서도 강세를 보였는데 방송 기간 내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드라마 관련 클립이 유튜브와 SNS에서 상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OTT 플랫폼에서도 '킹더랜드'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관련 영상이 SNS에서 자주 회자됐고 팬들의 패러디 영상과 리뷰 콘텐츠가 꾸준히 생성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킹더랜드'는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버라이어티는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화려한 비주얼이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와 결합될 예정"이라며 "각색 과정에서 미국 시청자들의 정서에 맞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판 '킹더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원작을 재해석하고 원작의 감성을 얼마나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킹더랜드'의 미국 리메이크 소식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역시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킹더랜드'가 미국판으로 재탄생하면서 원작의 인기와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킹더랜드'의 이준호와 임윤아는 올해 새로운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준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와 tvN 드라마 '태풍상사'로, 임윤아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와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