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K-철도, ‘꿈의 속도’ 향해… 차세대 고속차량 설계전략 공개
2025-03-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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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대전서 토론회… 2033년 KTX 대체 목표, 안전·에너지·편의 ‘3박자’ 혁신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고속차량의 청사진이 마침내 공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3일 대전사옥에서 ‘차세대 고속차량 설계방향 토론회’를 개최, 혁신적인 설계 전략과 핵심 주행 성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고속차량은 오는 2033년, 설계 수명 만료를 앞둔 초기 KTX를 대체할 핵심 동력으로, 세계 고속철도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K-철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안전성, 에너지 효율, 편의성 등 3대 핵심 가치를 혁신하고, 미래 철도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고속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우선 목표는 ‘안전’이다. 코레일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IT 기술을 대거 적용, 사고 없는 안전 철도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CBM(상태기반유지보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진동·승차감 실시간 측정 주행안정 시스템, 탈선 자동 감지 비상 제동 및 안전 가이드 도입 등을 통해 극한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 기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코레일은 공기 저항을 15% 감축하는 유선형 디자인, 차체 경량화, 경제 운전 유도 시스템(DAS), 고효율 영구자석형 동기전동기 등 세계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을 집약, ‘친환경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차세대 고속차량은 ‘이용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좌석 공간과 수하물 적재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고급 화장실, 3개 등급 좌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 시설을 도입해 이용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차세대 고속차량 제작을 위한 혁신 기술 통합 전담 TF팀을 발족하고, 설계 전략이 담긴 특수 설명서 제작에 착수, 본격적인 차량 개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차세대 고속차량은 기계적 성능은 물론,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융합된 한국 고속철도의 미래를 담는 그릇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설계 전략 고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