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백운산 산림박물관,전라남도 대표 산림문화 공간으로 도약

2025-03-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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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화를 잇는 복합문화공간, 관광·교육·체험의 새로운 명소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양시는 지난 2월 개관한 백운산 산림박물관 운영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백운산 산림박물관은 전라남도 동부권역 유일의 산림박물관으로 개관 이래 일 평균 24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전라남도 대표 산림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산림교육의 거점, 백운산 산림박물관 조성

백운산은 980여 종 이상의 식물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국내 유수의 생태자원 보고다. 이러한 자원들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한 백운산 산림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산림문화 관광, 교육, 체험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산림교육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색 있는 전시·체험 콘텐츠 구성

백운산 산림박물관은 정적인 전시 개념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제1전시실은 ‘숲은 사라져요’라는 주제로 숲의 공익적 기능을 소개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동·식물 등 산림 훼손 문제를 영상을 통해 조명하며, 멸종위기종 보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멸종위기종 네임카드를 제공한다. 또한, 출구 앞에는 백운산길을 달리며 산림을 정화하는 자전거 타기 체험도 마련돼있다.

△제2전시실은 ‘숲은 소중해요’라는 주제로 백운산의 사계절 변화와 다양한 생태계를 소개한다. ①봄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화사한 백운산 철쭉 영상과 함께 나뭇잎 화석 찍기 체험, 키오스크를 통한 들꽃 정보 열람이 가능하다. ②여름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체험존을 마련해 백운산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AR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도 있다. ③가을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단풍으로 화려하게 물든 백운산을 등반하는 단풍 클라이밍 체험을, ④겨울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눈사람 만들기와 눈싸움 게임을 할 수 있는 VR 체험과 나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야광벽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3전시실은 ‘숲과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백운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숲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각·청각뿐만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과 숲 내음을 통해 촉각·후각까지 자극하는 전시 공간으로, 백운산에서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박물관 내부에는 백운산에서 수집한 544종의 식물 중 시기와 희귀도를 고려해 20종의 표본이 전시돼 있어 백운산이 품고 있는 다양한 식생 보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백운산 산림박물관 주변에는 ▲백운산 자연휴양림 ▲백운산 치유의 숲 ▲광양목재문화체험장 ▲맨발 황톳길 ▲도선국사마을 등 관람객의 흥미를 자아내는 장소가 즐비해 있다.

백운산 산림박물관이 위치한 백운산자연휴양림은 27개동 43실의 숙박동과 4개의 카라반, 55면의 야영장, 23면의 카라반사이트(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산림휴양 공간으로 최적의 휴양지라는 평과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백운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치유의 숲에서는 연령대와 직종군을 고려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광양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목공체험, 목재체험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연휴양림 내 산책로와 맨발 황톳길은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숲해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백운산의 다양한 식생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약 1km 떨어진 도선국사마을에서는 ▲인절미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매실 강정 만들기 ▲부채 한국화 그리기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처럼 박물관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 끼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산 산림박물관, 전라남도 대표 산림문화 공간으로 도약

시는 백운산 산림박물관을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확산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숲과 관련된 기획 전시 ▲백운산 사진 공모전 ▲숲 보호 포스터 그리기 대회 ▲제3전시실 내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백운산 산림박물관을 체험과 교육, 문화가 공존하는 산림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백운산 산림박물관이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생태자원의 가치 확산과 산림문화 발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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