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다”… 파죽지세로 중국 선수 꺾은 안세영에 중국도 혀 내둘렀다

2025-03-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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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가오팡제 패배에 “안세영 일찍 만난 게 불운”

2025년 전영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한국의 안세영이 세계랭킹 17위 중국 가오팡제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 뉴스1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안세영은 첫 세트 21-16, 두 번째 세트 21-14로 가오팡제를 제압했다. 이로써 가오팡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상대로 4번째 만남에서 또 다시 패배하며 탈락했다.

가오팡제는 중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한 4명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은 가오팡제가 탈락한 것에 대해 “불운한 대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가오팡제가 안세영을 4번 만나 모두 패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현재 안세영을 막을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를 너무 일찍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내 스포츠 팬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5경기 중 단 한 세트만 내주고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여자 단식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가오팡제와의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수비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가오팡제는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에 체력과 기술에서 밀려 결국 안세영에게 패하고 말았다.

가오팡제가 탈락한 중국은 남은 3명의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국 배드민턴 기대주 천위페이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안세영 사진 / 안세영 인스타그램
안세영 사진 / 안세영 인스타그램

천위페이는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에서 12승 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안세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불리고 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긴 휴식기를 보낸 후 최근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비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감각을 끌어올린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배드민턴 스타다. 실제로 방수현 이후 한동안 한국은 배드민턴에게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2002년생 안세영이 등장해 다시 한번 한국 배드민턴의 금맥을 잇고 있다.

실제로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2023 코펜하겐, 2022 도쿄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휩쓸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여자 단식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만 22세의 나이로 그는 대부분의 배드민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5년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우수선수상', '세계배드민턴연맹 BWF 올해의 선수상',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안세영을 향한 평가도 다양하다. 태국 배드민턴 선수 부사난 응밤룽판은 안세영에 대해 "현재 안세영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정말 경기를 잘한다. 오늘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세영이 압도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배드민턴 팬들 역시 "안세영 너무 멋있다", "믿고 보는 안세영",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진짜 미친 재능이다", "대한민국 체육사상 온 종목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심지어 현재 진행 중", "안세영 경기 보면 시원시원해서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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