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데... 고기와도 환상 궁합 자랑하는 식재료
2025-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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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한 성질 중화시키고 소화흡수·콜레스테롤 배출 도와

겨울과 초봄이 마주하는 3월의 제철 음식이라고 하면 여러 나물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제철 음식을 먹는 김에 궁합이 좋은 음식까지 챙겨 먹으면 금상첨화다. 음식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 우리 몸속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물 중 '산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더덕이 가장 맛있는 시기가 요즘이다.
더덕은 인삼 대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각광받는 식품이다. 10년 이상 자연에서 자란 더덕은 인삼보다 효능과 가치가 높다는 말이 있다. 더덕에는 사포닌, 이눌린, 전분, 당류 등이 들어 있다. 인삼보다는 부드럽고 독성이 없다.
이 밖에도 칼슘, 인, 철분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등 영양가가 골고루 갖춰진 저칼로리의 영양식품이다.
더덕 뿌리에는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이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다. 기관지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기에 고혈압 환자에게 좋고, 식욕부진,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피로 해소·집중력 향상에도 유용해 지친 수험생이나 직장인에게 그만이다. 단,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더덕의 대표 짝꿍이 바로 소고기다.

알칼리성인 더덕이 고기의 산성 성분을 중화해 주고, 더덕의 향긋함과 고소함이 소고기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더덕은 성질이 서늘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 흡수와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의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소고기는 다른 식품과 비교해 적은 양만 먹어도 필요한 영양 성분이 모두 해결되는 이른바 '고농축 영양 덩어리'다.
그러나 비타민 함량이 적은 편이다. 또 칼슘에 비해 인산의 함량이 많기에 산성 식품에 속한다. 따라서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류와 곁들여 먹는 것이 바람직한데 케미가 맞아떨어지는 게 더덕이다.
더덕은 주름이 깊게 파이지 않고 잔뿌리가 적은 것, 너무 크거나 작으면 향이 적으므로 적당한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더덕이 얼지 않도록 10ºC 이하의 온도를 유지해 주면 된다.

◆ 소고기 더덕 양념구이
△재료=더덕 200g, 소고기 200g, 간장 두큰술, 설탕 한큰술, 배즙 다진 파 한큰술, 다진 마늘 반큰술, 깨소금 반큰술, 참기름 반큰술, 후춧가루, 고춧가루, 고추장, 소금
△ 만드는 방법
1. 더덕 껍질을 벗긴 후 방망이로 두드려 편 다음 소금물에 담갔다 건진다
2. 그릇에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배즙,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섞어 소고기 양념장을 만든다
3. 소고기 등심을 산적용으로 납작하게 자른 다음 쇠고기 양념장을 넣고 재워둔다
4. 더덕은 유장을 발라 애벌 구운 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 다시 굽는다
5. 양념에 재워둔 쇠고기를 프라이팬에 구워 내고 더덕과 함께 접시에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