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도 너무 귀엽다… 베트남을 휩쓸었다는 '초소형 SUV' 자동차 (정체)
2025-03-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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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파격, 초소형 SUV의 반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초소형 전기 SUV 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인 빈패스트(VinFast)의 'VF 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3년 첫 공개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은 VF 3은 현재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판매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 2025)를 통해 공식 출시를 알리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VF 3은 빈패스트 모델 중 가장 작은 배터리 전기차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초소형 SUV다. 전장은 3190mm, 전폭 1679mm, 전고 1652mm로 우링 홍광 미니 EV보다 크지만 기아 모닝보다 작은 크기를 갖췄다. 최저지상고는 191mm로 피칸토보다 높아 도로 적응력이 뛰어나며, 16인치 알로이 휠과 2도어 해치백 스타일 외관을 적용해 컴팩트한 크기와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VF 3 은 후륜구동 방식으로 43.5마력(110Nm)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은 18.64kWh로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210km(NEDC 기준)다.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36분이 소요되며, 0-50km/h 가속은 5.3초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100km/h로 설정돼 있다.
내부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버튼을 최소화한 2스포크 평평한 스티어링 휠과 수직 송풍구가 특징이며, 별도의 계기판 없이 모든 정보가 10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뒷좌석은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열 좌석을 접으면 285L의 화물 공간이 확보된다. 기본 옵션으로 할로겐 헤드램프, 에어컨, 운전석 에어백, ABS, 후방 카메라 등이 포함됐다.

VF 3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베트남 현지 기준으로 3억 1500만 동(약 1795만 원)부터 시작하며, 배터리를 임대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이 2억 3500만 동(약 1339만 원)으로 낮아진다. 배터리 임대료는 주행 거리에 따라 월 90만~200만 동(약 4만 1300원~11만 4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참고로 기아 피칸토(국내명 모닝)의 가솔린 모델이 베트남에서 3억 4900만 동(약 1989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VF 3는 경제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빈패스트는 인도네시아에서 VF 3 출시와 함께 전기차 충전 기업 V그린(V-Green)과 협력해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VF 3 구매자는 2028년 3월 1일까지, 기존 VF e34 및 VF5 보유자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무료 충전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빈패스트는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VF 3 은 단순한 초소형 전기차를 넘어 도심형 SUV로서 활용도를 높인 모델이다. 베트남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 캐스퍼 EV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