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도, 건강문제도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 스트레스 '1위'는 바로
2025-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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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 과연 어디서 비롯되나?
현대인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과연 뭘까.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자체 패널 위즈패널 5514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해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6.6%가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대인관계(27.6%), 건강 문제(15.1%), 업무 및 학업(10.0%)이 그 뒤를 이었으며, 출퇴근(6.8%)과 기타(3.8%)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에서도 가계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고물가와 주거비 상승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문제 외에도 건강 문제(15.1%)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정신 건강 문제 확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서도 지난 1년간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이 73.6%로, 2022년(63.9%) 대비 9.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사회에서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문제도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처럼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 속에서 현대인들은 각자 나름의 해소 방법을 찾고 있다. 응답자의 28.6%는 '수면'을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았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어 명상·휴식(19.9%), 운동(19.4%), 음식 섭취(17.6%) 등이 주요 해소 방법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동과 명상·휴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최근 웰빙 및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인 스트레스 해소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제적 문제를 비롯한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인 개입이 병행돼야 하는 영역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피앰아이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건강 문제와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