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미쳤다…첫방도 전에 넷플릭스 기대작 제치고 '1위' 휩쓴 19금 한국 드라마

2025-03-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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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악연'과 티빙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 쟁쟁한 기대작들 제치고 1위
박은빈, 설경구 주연의 디즈니+ 신작 드라마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디즈니+ 신작 드라마 '하이퍼나이프'가 인기 OTT 플랫폼들의 기대작들을 제치고 드라마 장르 인지율과 시청의향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은빈 주연의 신작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 디즈니+
박은빈 주연의 신작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 디즈니+

13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3월 2주 차 OTT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넷플릭스의 '악연'과 티빙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 쟁쟁한 기대작들을 압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디즈니+의 2025년 첫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인 이 작품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설정과 인물 관계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1~2화 온라인 시사회에서는 악의 경계에 선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 스토리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시청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 일명 '19금'으로 책정됐다.

'하이퍼나이프'의 중심에는 한때 촉망받던 천재 의사였지만 스승과의 갈등으로 의사 면허를 빼앗긴 '정세옥'(박은빈)이 있다. 그녀는 현재 수도권 한적한 동네에서 약사로 일하는 한편, 이면에서는 불법 새도우 닥터로 활동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세옥이 단순히 생명을 구하는 데 사명감을 가진 의사가 아니라, 뇌에 비정상적으로 매료된 '미친 신경외과 의사'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에게 뇌 수술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일종의 놀이와 같다.

드라마는 세계적 명성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설경구)가 병원에서 주목받으며 수술하는 모습과, 세옥이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죽어가는 조직폭력배 두목을 수술하는 장면을 대비시키며 시작된다. 세옥은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 의사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이에게는 거침없이 메스를 휘두르는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보여준다.

극의 전개는 병에 걸린 덕희가 6년 만에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제자인 세옥을 찾아와 "내가 나를 수술할 순 없잖아?"라는 의미심장한 제안을 하면서 시작된다. 적대적 관계에 있는 세옥에게 자신의 생사를 맡기는 덕희의 파격적인 선택이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낸다.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 디즈니+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 디즈니+

13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하이퍼나이프' 캐릭터 포스터 4종에는 얽히고설킨 네 인물의 복잡한 관계성이 고스란히 담겨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캐릭터 포스터에는 주요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을 암시하는 강렬한 대사들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무인도의 디바'로 인기를 얻은 박은빈은 이번 작품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13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그녀는 깊은 원망과 증오가 서린 눈빛으로 "겁 안 나나 봐요? 내가 선생님을 어떻게 수술할 줄 알고"라는 대사를 남겨 스승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 역을 맡아 단호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네 자존심에 수술 미스? 말이 되는 소릴 해"라는 강렬한 대사로 세옥을 향한 확신과 그가 6년 만에 제자를 찾아온 비밀스러운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이퍼나이프' 캐릭터 포스터 /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캐릭터 포스터 / 디즈니+

윤찬영은 '세옥'의 그림자 같은 존재 '서영주' 역을 맡았다. 그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세옥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도대체 왜 이러세요… 이번엔 절대로 안 돼요"라는 간절한 말을 전하는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네 번째 포스터 속 주인공 박병은은 세옥이 수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마취과 의사 '한현호' 역을 맡았다. 그의 포스터에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세옥을 안타까운 감정으로 지켜보며 "제가… 선생님 실력이 너무 아까워서 그런가 봅니다"라는 대사가 함께 공개되어 단순한 수술 동료 이상의 깊은 관계를 암시했다.

'낮과 밤', '크레이지 러브' 등을 연출한 김정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CJ ENM 스튜디오스, 블라드스튜디오, 주식회사 동풍이 공동 제작했다.

'덕희' 역의 설경구는 작품의 매력에 대해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묘한 사제지간의 이야기"라고 강조했으며, 박은빈 역시 "서로 삶이 고독했을 사람들이 세상의 기로 끝에서 자꾸 서로의 목줄을 움켜쥐게 되는 그런 관계성이 다시 생각해도 참 흥미로운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인 예고편에서는 불법 수술을 빌미로 협박하는 한 여성에게 주저 없이 손을 뻗는 세옥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며 몰입감을 높였다. 불법 수술의 흔적을 쫓던 경찰들 사이에서 덕희가 그 주인공이 자신의 제자임을 확신하는 장면 역시 긴장감을 더했다.

'하이퍼나이프' 메인 예고편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디즈니+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파격적 설정과 복잡한 인물 관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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