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가볼까… 지난해 관광객 '96만 명' 넘게 몰린 의외의 국내 명소
2025-03-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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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객 100만명 돌파 목표”
지난해 관광객 96만 명이 충북 영동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영동군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군 주요 관광 지점 12곳과 지난해 신규 신청 관광 지점 4곳의 통계에 따르면 전년보다 25만 명이 증가했다.
영동군의 주요 관광지 중에서도 황간면 소재 월류봉을 찾은 관광객이 26만 79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야사(16만 7177명), 영동와인터널(11만 653명), 과일나라테마공원(9만 7629명), 일라이트CC(7만 4868명), 송호관광지(6만 9319명), 힐링센터(5만 16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군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는 추세"라며 "올해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공격적인 관광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류봉은 높이 약 400m의 봉우리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졌다. 1봉부터 5봉까지 5개 연봉으로 이어져 있는 월류봉은 밤하늘에 뜬 달이 절벽 위에 머무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했다.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월류봉 둘레길은 왕복 2~3시간가량 소요되며 절벽 끝에 자리 잡은 정자와 울창한 산, 맑은 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수변데크가 길게 이어지며 한적한 마을의 카페길도 발견할 수 있다.

영동군의 또 다른 명소로, 영동읍 매천리에는 100여 년 된 배나무가 있다. 4월 중순 무렵 배꽃이 피기 시작하면 들판에 봄날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배꽃 단지에선 연한 분홍빛 복사꽃도 만날 수 있다.
월류봉에 이어 많은 관광객이 찾은 반야사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대웅전 앞에 있는 배롱나무가 눈길을 끈다. 영동군 보호수로 수령이 500년 정도 됐다. 반야사 내부에는 대웅전 좌우로 극락전과 지장전, 절벽 끝에 위치한 문수전이 있다. 현존하는 유물로 삼층석탑, 대웅전 삼존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