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묻지마 흉기 살인' 피의자는 34세 이지현, 신상 공개

2025-03-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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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산책하던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흉기 휘둘러 살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 씨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처음 보는 여성 살해한 이지현 / 충남경찰청 제공
처음 보는 여성 살해한 이지현 / 충남경찰청 제공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으며 5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달 14일까지 게시된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산책하던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전혀 안면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경찰 조사과정서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며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피해 여성을)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 씨를 검찰로 송치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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