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무기한 연기됐었는데…4년 만에 방송 시작한다는 화제의 '한국 드라마'
2025-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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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국내 방영 시작하는 드라마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던 드라마 '디어엠'이 촬영을 마친 지 4년 만에 드디어 방송된다.

KBS joy는 다음 달 14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디어엠'을 편성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디어엠'은 서연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리 로맨스 드라마다. 보이그룹 NCT의 재현과 배우 박혜수가 주연을 맡았으며, 우다비, 노정의, 이진혁, 배현성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원래 2021년 2월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영을 앞두고 주연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박혜수는 학폭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KBS는 방영을 보류했고, 이후 여러 차례 편성 논의가 있었지만 여론 반발로 무산됐다.

방송이 연기된 이후 '디어엠'은 일본에서 먼저 공개됐다. 2022년 6월부터 7월까지 일본 OTT 플랫폼 U-NEXT에서 방영됐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 VIKI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배우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편성 논의가 계속해서 지연됐다. 2024년 초 KBS 2TV에서 방영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또 한 번 표류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디어엠' 국내 방영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상파가 아닌 KBS 계열 케이블 채널인 KBS joy를 통해 편성이 추진됐다. 공영방송인 KBS 2TV가 아닌 케이블 채널을 선택한 것은 여전히 남아 있는 여론의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디어엠'이 4년 만에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시청자들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박혜수의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방송이 시작되면 다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미 많은 청춘 드라마들이 등장했고, 시청자들 관심이 예전만큼 유지될지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