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높은 충격 전개에 박스 오피스 1위…개봉 첫날 극장가 강타한 '한국영화'

2025-03-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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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스릴러로 호평 자자

곽선영과 권유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침범이 개봉 첫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침범'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침범'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침범은 개봉 첫날 1만 5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만 4868명이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키17은 같은 날 4만 4652명을 동원하며 총 누적 관객 224만 1018명을 기록했다. 개봉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초반 흥행세에 비해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그 뒤를 이어 재개봉한 위플래쉬가 1만 211명을 동원하며 3위, 외화 신작 노보케인이 6701명을 모으며 4위에 올랐다.

개봉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침범'의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자.

◈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접근, '침범'의 독창적 이야기

영화 '침범' 스틸컷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침범' 스틸컷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은 딸의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무너지는 엄마 영은(곽선영)과, 20년 후 과거를 잃은 채 살아가는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얽히며 벌어지는 심리 파괴 스릴러다.

이 작품은 기존 스릴러 영화들이 주로 범죄나 공포 요소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인간 본성과 모성애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침범하는 자"와 "침범당하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극을 주도하며,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하와이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홍해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20년의 시간차,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서사

영화 '침범' 포스터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침범' 포스터 /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영화는 20년의 간극을 두고 진행된다.

전반부에서는 영은이 딸 소현을 키우면서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소현의 행동이 점점 위험해지면서 영은의 심리도 한계에 다다른다. 딸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끝없는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후반부는 20년 후, 과거의 기억을 잃고 특수 청소 업체에서 일하는 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해 보육원에서 성장한 민은 사람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성격을 가졌다. 그런 민 앞에 해영이 신입 직원으로 들어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소현은 누구인가"라는 핵심 질문이 부각되며, 반전이 서서히 드러난다.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이 긴장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든다.

◈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과 강렬한 연기 변신

배우들의 연기는 침범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곽선영은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딸을 두려워하면서도 지켜야 하는 엄마 영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크래시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서늘한 분위기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살 아역 배우 기소유의 연기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어른도 소화하기 어려운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곽선영과 권유리, 이설도 감탄할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권유리는 강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거칠고 다크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이설은 해영 역을 맡아 예측 불가능한 인물의 면모를 유연하게 표현했다. 특히 권유리와 이설의 대립 장면과 마지막 액션 신은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 대결로 손꼽히는 명장면이 됐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몰입감이 뛰어나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유리는 소녀시대 유리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곽선영 연기는 말해 뭐하냐", "스토리가 독특하고 신선했다. 간만에 재미있는 한국 스릴러 영화가 나와서 너무 재밌다", "기소유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 드라마에서는 자주 봤지만 영화로 이렇게 보니 또 새롭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유튜브, 부산국제영화제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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