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새론 교제 의혹 일파만파...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고 있다

2025-03-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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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걸린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김수현 / 뉴스1
김수현 / 뉴스1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 의혹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새론 유족의 발언을 인용해 김새론이 15세 때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즉각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가세연이 다음 날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은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고, 일부는 이미 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터라 이번 논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상황에서 김수현과 김새론의 이슈까지 겹치며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특유의 활력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통해 ‘신선한 생각’이라는 브랜드가치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계약에 변동사항은 없지만,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계약 해지와 함께 김수현에게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위약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이 청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현 / 뉴스1
김수현 / 뉴스1

LG생활건강도 이번 논란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김수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불미스러운 의혹이 확산하자 LG생활건강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김수현이 출연했던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0여 년 전 게재된 영상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브랜드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통업계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CJ푸드빌 역시 김수현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김수현을 모델로 재발탁하며 6개월 계약을 맺었다. 김수현은 앞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한 바 있어 9년 만에 다시 손을 잡은 셈이었다. 김수현과의 계약 기간은 이달까지다. CJ푸드빌은 재계약 여부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재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부 뚜레쥬르 매장에서는 김수현이 등장하는 광고 포스터를 신제품 사진으로 교체한 모습도 확인됐다. CJ푸드빌은 공식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되면 김수현과의 관계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논란은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다른 유통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는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홍보 일정을 보류했다. 이 회사의 안지혜 대표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전 직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며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브랜드인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외식 브랜드 샤브올데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했다.

김수현은 현재 홈플러스, LG생활건강, CJ푸드빌 외에도 신한은행,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0여 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라 이번 논란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과 교제한 증거라며 사진과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고, 김새론 유족은 김수현의 소속사로부터 7억 원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앞서 밝힌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반박이나 증거는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논란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김수현과의 계약을 유지할지, 종료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김수현의 이미지뿐 아니라 관련 브랜드들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수현 / 뉴스1
김수현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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