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망)
2025-03-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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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등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시장이 점진적으로 매수세를 되찾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에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의 하락세로 인해 소규모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대규모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기고자인 다크포스트(Darkfost)는 12일(현지 시각) 게시한 블로그 글에서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상위 10대 입금량 중 고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입금하는 행위는 매도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고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은 시장 변동성을 파악하는 데 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바이낸스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거래소이기 때문에, 바이낸스 내 비트코인 고래 비율을 분석하면 전체적인 고래 활동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고래 비율은 1월 중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현재 이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바이낸스의 고래들이 매도 압력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바이낸스 고래 비율이 증가하면 단기 조정이나 횡보장이 나타났으며, 반대로 감소할 경우 시장이 강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매도 압력이 계속 감소한다면 현재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시장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등에 따르면 10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다시 비트코인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 속도는 아직 완만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발행한 주간 보고서 '더 위크 온체인(The Week Onchain)'에서 현재 가격대에서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단기 보유자(STH)들의 자금 흐름을 주목했다. 단기 보유자는 보통 6개월 이내에 코인을 보유하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이들 중 1주~1개월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는 1~3개월 보유자보다 낮아졌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해당 기간의 평균 매입 단가가 하락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단기 보유자들의 자금 흐름이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글래스노드는 설명했다.
고래들이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 반등을 유도한 사례는 과거에도 확인됐다.
2021년 7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을 당시 기관 투자자들과 고래들이 대량 매수를 진행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불과 3개월 만에 6만 9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이 4000달러까지 급락했을 때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당시 주요 고래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를 단행하면서 비트코인은 빠르게 회복해 연말에는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현재 바이낸스 내 고래들의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조정을 마치고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소규모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대형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여부와 단기 보유자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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