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골드만삭스 임원 “암호화폐 비트코인, 2017년 패턴 재현 중”... 정말 반등 일어날까?
2025-03-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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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팔로워 보유한 라울 팔의 전망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Real Vision) CEO이자 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임원이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은 11일(현지 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11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과 글로벌 통화 공급량(M2) 간의 역사적 관계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강력한 상승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2024년 4분기 강달러와 높은 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이제 금융 환경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으며 M2 역시 새로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팔은 비트코인이 2017년과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은 급격한 조정을 겪었지만, 이후 연속적인 랠리를 펼쳤다.
그는 "2017년과 동일한 조정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트럼프 정책(강달러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 반응이 원인이었지만, 이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팔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로그 회귀 채널(logarithmic regression channel) 내에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로그 회귀 채널을 따라 상승하고 있다. 현재 주요 채널(빨간색) 내에 머물 것인지, 혹은 한두 표준편차 위로 올라설지는 이번 사이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팔의 주장처럼 글로벌 유동성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사례는 이전에도 존재한다.
2021년 3월 블룸버그(Bloomberg)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양적완화(QE)가 비트코인 강세장을 촉진한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당시 M2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까지 상승했다.
2020년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역시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법정화폐 공급이 늘어나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하면 팔의 전망처럼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여부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경우 시장에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되면서 비트코인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