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낳은 황정음 "출산하고 거울만 보면 울었다"
2025-03-12 17:05
add remove print link
산후 우울증, 황정음의 숨겨진 고통
엄마의 눈물, 출산 후 겪는 심리적 변화
배우 황정음이 출산 후 산후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Plus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이 슈가 멤버 아유미, 육혜승을 만나 지난 얘기들을 나눴다.
황정음은 아들 둘, 아유미는 딸 하나를 키우고 있다. 아유미는 "애기 낳고 몸이 확실히 다르더라. 현재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다. 출산 후 10kg 빠졌는데, 임신 했을 때 20kg 쪘다. 10kg 빠지고 그냥 스톱"이라고 하소연했다.

황정음은 "관리 잘해야 한다. 나는 임신 전 48kg였다. 출산 후 80kg였다. 얼마나 우울해"라며 "산후 우울증도 있었다. 계속 울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너무 예뻤는데 못생겨지니까. 살을 또 언제 빼냐. 계속 울었다. 다 하기 싫었다. 몸은 아프고..."라고 말했다.
현재는 아이들 아빠와 이혼한 황정음은 "결혼할 때 오직 사랑만 봤다. 후회는 없다. 결혼은 되게 어려운 것 같다"며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겨도 결혼은 싫다. 또 굳이 남자친구를 아이들한테 소개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아이들한테는 아빠가 있는 거고 굳이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산후우울증'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감정 기복을 경험하지만, 일부는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산후우울증이라고 하며, 출산을 경험한 여성 10명 중 1~2명이 겪는 비교적 흔한 정신 건강 문제다. 산후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은 크게 생리적 변화,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먼저, 출산 후 여성의 몸에서는 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난다. 임신 중 높아졌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출산 후 급격히 감소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면 부족, 체력 저하, 육아에 대한 부담 등이 신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리적 요인도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출산 후 여성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 패턴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초보 엄마들은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양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출산 전후로 외모 변화가 발생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우자나 가족의 정서적 지지 부족, 경제적 어려움, 직장 복귀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배우자의 무관심이나 비협조적인 태도는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