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도 모자라 이제 음식 '방문 포장'해가도 돈 내야 한다…자영업주들 '분통'
2025-03-12 16:24
add remove print link
배달의민족, 방문 포장 주문에 중개수수료 부과
배달의민족이 방문 포장 주문에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는 이미 높은 배달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문 포장 주문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가맹점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배민은 '픽업'으로 리브랜딩한 방문 포장 주문 서비스에 대해 다음 달부터 6.8%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요기요와 유사한 정책이지만, 쿠팡이츠는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배민은 2020년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그동안 중개수수료를 면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배달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까지는 신규 업주에게 수수료의 절반을 감면하고 기존 업주에게는 면제하는 유예 조치를 시행했으나, 이달 유예가 종료되면서 가맹점들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와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소상공인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방문 포장 주문에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자영업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데 수수료가 붙으면 음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포장 주문은 고객이 직접 방문하는 방식인데도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자영업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업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배민은 포장 주문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앱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픽업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달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 할인 혜택과 업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배달비를 절약하면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업주는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픽업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들은 가게 이익률을 높이고, 고객과 직접 만날 기회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