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전파된 한국 토종 과일...그런데 한국인들도 '이름' 헷갈려 한다
2025-03-12 17:37
add remove print link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고유 품종의 과일
청귤은 열매를 맺으면 이듬해 여름에 노랗게 익었다가 다시 파랗게 변한다.
청귤은 12월까지도 열매가 파랗고 이듬해 3~4월이 돼야 열매가 황금색으로 익어서 청귤이란 이름이 붙었다. 맛은 새콤달콤하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고유 품종의 과일이다.
청귤과 관련해 동의보감에는 기와 음식이 체한 것을 내리고 종기와 염증 치료에 쓰였다고 약효와 효능이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청귤의 껍질(과피)을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
청귤은 현재 제주도 내에서 잔존하는 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제주MBC는 최근 보도에서 "청귤은 봄철에 수확해 주로 약재로 사용하는 재래종으로, 현재는 재배농가가 대부분 사라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8~9월에 수확되는 감귤의 미숙과인 풋귤과 청귤은 엄연히 다르다. 그러나 풋귤을 청귤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자주 혼동된다. 시중에 청귤이라 나온 것들은 대부분 풋귤이라고 보면 된다. 청귤은 원산지인 제주도에서 재배농가가 대부분 사라져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덜 익은 노지감귤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풋귤은 덜 익어 껍질이 초록색인 감귤이다.
제주도는 해마다 풋귤의 출하 시기(8∼9월)를 조정해 정해진 시기 안에서만 출하를 허용하고 있다. 또 출하 농가도 제한하고 있다. 제주 재래종인 청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풋귤'이란 이름을 붙였다. 정해진 시기 외에 풋귤을 출하하면 비상품 감귤로 분류돼 해당 농가는 과태료 등 불이익을 받는다.
풋귤은 완숙과에 비해 구연산이 3배나 높아 피로의 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없애주고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주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부 노화와 비만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함량이 완숙과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항염·항암 기능, 치매 예방 효과가 큰 플라보노이드 성분 또한 완숙과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