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아닌데 송편인 줄 알아… 한국인 대다수가 이름 헷갈려한다는 '떡'
2025-03-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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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향기를 담은 전통 떡
사람들이 종종 송편과 헷갈려한다는 전통 '떡'이 있다.
바로 흔히 '바람떡'이라고도 불리는 '개피떡'이다. 개피떡은 주로 봄철에 즐겨 먹는 떡이다.
개피떡과 송편은 반달 모양에 팥 소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만드는 과정과 먹는 시기가 다르다. 개피떡은 익힌 반죽을 사용한다. 또 개피떡은 송편과 달리 당일에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팥 소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 이러한 개피떡은 바람이 들어가 통통한 모양이 되기 때문에 '바람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개피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거피팥을 불려 껍질을 제거한 뒤 찌거나 삶아 으깬 후 꿀과 계핏가루를 섞어 소를 만든다. 이후 차지게 친 떡을 얇게 밀어 팥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찍어낸다. 한 개씩 만들기도 하지만, 두 개 또는 세 개를 이어 붙여 만들기도 한다. 붙일 때는 흰떡뿐만 아니라 쑥떡과 송기떡도 함께 사용해 색감을 더한다.
개피떡 유래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궁중에서는 '갑피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가피떡'이라고 기록돼 있다. 소를 넣고 접어 반달 모양으로 만들면서 바람이 들어가 볼록해지는 특징 때문에 '바람떡'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개피떡은 떡 반죽을 쫄깃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떡 식감을 좌우하는 핵심 과정이다. 주로 팥 소를 넣어 만들지만, 녹두나 콩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는 어린 쑥을 곱게 찧어 반죽에 섞어 만든 쑥개피떡이 인기가 많다. 송기개피떡은 소나무껍질을 삶아 찧은 송기를 넣어 분홍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개피떡 조리법이다.
* 재료(쌀 2되분) 멥쌀 10컵, 소금 2큰술, 쑥(데친 것) 40g, 참기름·꿀 적량 (가) : 거피팥 2컵, 소금 1작은술, 설탕 2큰술, 꿀 3큰술, 계핏가루 ½작은술 * 계량 단위 1작은술 - 5ml(cc) / 1큰술 - 15ml(cc) / 1컵 - 200ml(cc) / 1되 - 5컵(1,000ml) * 만드는 법 1. 쌀은 깨끗이 씻어 6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서 건져 소금을 넣고 빻아서 고운 체로 친 다음 물을 훌훌 뿌리고 버무려 찜통이나 시루에 충분히 찐다. 2. 쪄낸 떡을 둘로 나누어 반은 절구나 안반에서 차지게 치고, 나머지는 데친 쑥을 섞어서 쑥색이 고루 들도록 찧는다. 3. (가)의 팥을 물에 불려서 껍질을 벗겨 쪄서 소금을 넣고 방망이로 으깨어 체에 걸러 고물을 만든다. 여기에 꿀과 계핏가루, 설탕을 넣고 버무려서 밤톨만하게 소를 빚는다. 4. 잘 친 떡을 도마 위에 놓고 밀대로 얇게 밀어 한쪽에 소를 놓고 떡자락으로 덮고 작은 그릇으로 반달 모양이 되도록 끊는다. 5. 만든 떡에 참기름을 고루 발라 그릇에 담고 꿀을 작은 그룻에 따로 담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