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돈이 얼만데…프로바이오틱스, 충격 반전
2025-03-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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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의 과대광고
건강을 위한 작은 혁명, 섬유질 식단의 놀라운 비밀
필수 영양제로 여겨지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사실 효과가 별로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장 건강을 개선하는 필수적인 보충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마케팅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소화기내과 전문의 트리샤 파스리차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을 증진시키고 소화기 문제에서 정신 건강까지 개선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스리차 박사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증명한 과학적 연구는 여전히 미비하다"며,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지만, 사용된 박테리아 균주, 복용량, 연구 방법이 각각 달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 소화기내과학회가 대부분의 소화기 질환에 대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장 건강을 위해 실제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파스리차 박사는 고섬유질 식단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했다. 저섬유질 식단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채소, 견과류, 발효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파스리차 박사는 "소비자들은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한 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검증된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대체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항생제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장내 감염 예방이나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 파우치염 예방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불필요한 지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파스리차 박사의 견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