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싱싱장터 수산물 코너 부실 운영 논란… 박란희 의원 "전면 개선 필요"
2025-03-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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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장터 운영 개선 시급
"책임 떠넘기기 아닌 실질적 대책 필요"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다정동)이 싱싱장터 수산물 코너의 부실 운영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1일 개장한 싱싱장터 4호점(소담점)은 개장 초기 2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등 관심을 끌었으나, 불과 20일 만에 수산물 코너가 영업을 중단했다. 박 의원은 “개점 후 수산물 코너 매출이 2,500만 원을 넘었음에도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은 개장 효과만 이용하고 철수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싱싱장터 새롬점에도 수산물을 납품했으나, 현재 해당 매장 역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박 의원은 “세종시는 충남, 제주, 완도와 로컬푸드 협력 MOU를 체결했지만, 업체 철수를 막을 수 있는 규정조차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와 세종시는 서로에게 업체 검증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다. 그는 “명확한 검증 절차 없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입점한 업체에 시민들의 먹거리를 맡긴 셈”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싱싱장터는 세종시 재정으로 조성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지만, 타 지역의 수산물 판매 대행처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충남, 제주, 완도와 MOU를 맺었지만 정작 타 지역에서는 세종시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구조가 과연 ‘상생 협력’이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세종시와 ㈜로컬푸드, 충남도가 내놓은 대책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이 세종시가 시설개선비를 부담해 새롬점 수산물 코너를 확장하는 것으로, 결국 세종시가 업체 철수의 부담까지 떠안는 구조라는 우려가 크다.
박란희 의원은 “세종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우리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싱싱장터 운영 전반의 경영 진단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업체 선정의 투명성 확보와 실질적인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싱싱장터 운영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