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먹던 건데?… 삼겹살 뒤를 이어 외국서 반응 터졌다는 뜻밖의 '한국음식'

2025-03-12 12:52

add remove print link

쫄깃한 식감으로 세계를 사로잡다

한때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였던 족발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겹살이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족발 역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세계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자료사진. / 뉴스1

최근 한국의 족발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점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족발 브랜드 중 최초로 영미권에 진출한 '족발야시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2개 지점을 오픈하며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대만족'이라는 브랜드는 2023년 12월 괌에 해외 1호점을 열었고, 오픈 첫 주 만석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외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었던 족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의 족발은 쫄깃한 식감과 깊은 맛이 특징인데, 최근에는 불족발과 같은 매운 양념을 추가해 해외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점도 주효했다. 삼겹살이 처음 해외에 소개됐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생소하지만 독특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됐다.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현재 족발 프랜차이즈들은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추가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불고기나 비빔밥처럼 널리 알려진 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최근의 사례를 보면 족발 역시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족발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대량 생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하루 3톤 이상의 족발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30년간 이어져 온 육수를 유지하며 균일한 맛을 낸다. 족발을 삶는 방식도 철저하게 관리된다. 단순히 끓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온도에서 찌듯이 익혀 육즙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이 적용된다. 여기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추가 공정까지 거치며 품질을 높였다.

자료사진. / Julie_Julia-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Julie_Julia-shutterstock.com

또한 족발과 함께 제공되는 보쌈김치와 무채 역시 대체로 전용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배추를 한 장씩 떼어 절이고, 무채를 적절한 크기로 잘라 양념에 버무리는 등 섬세한 작업이 이어진다. 이런 정성 덕분에 족발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음식이 되고 있다.

이제 족발은 더 이상 한국만의 음식이 아니다. 삼겹살이 처음 해외에서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K-푸드 대표 주자가 됐듯, 족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족발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유튜브, 외노자 쇼마(korean labor showma)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