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도 깜짝 놀랄 듯… 고교리그만 뛰다가 한방에 유럽진출 성공한 '축구선수'
2025-03-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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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풀백의 덴마크 무대 도전, 꿈의 청신호
고등축구 리그에서만 뛰던 유망주가 단숨에 유럽 프로팀과 5년 계약을 맺는 만화 같은 일이 한국축구에 일어났다.
바로 2007년생 풀백 이경현에 대한 이야기다.
덴마크의 강호 FC코펜하겐은 12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경현이 올여름 만 18세가 되면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경현은 이미 지난 1월 코펜하겐의 19세 이하(U-19) 팀과 함께 훈련하며 연습 경기에 참가했고, 테스트를 통과한 끝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현재 소속팀인 안산 그리너스 U-18 팀에서 올여름까지 뛴 뒤 덴마크 무대로 향한다.
2007년 8월생인 이경현은 왼쪽 풀백으로, 평택 진위FC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초 안산 그리너스 U-18 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코펜하겐 초청을 받아 입단 테스트를 거쳤고, 결국 정식 계약까지 성사됐다.
코펜하겐은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에서 15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덴마크 FA컵 9회, 덴마크 슈퍼컵 3회 우승 경력도 갖고 있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6강에서 잉글랜드의 첼시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덴마크 매체 'Tipsbladet'는 "코펜하겐은 입단 테스트에서 한국의 뛰어난 인재를 발굴했다. 이경현은 유소년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제 그는 코펜하겐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만약 이경현이 코펜하겐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 진출한다면, 덴마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 이한범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두 선수는 현재 미트윌란 소속으로, 코펜하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이 고등축구 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유럽 명문팀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국내에서 프로 경험 없이 곧바로 유럽으로 직행한 사례는 더욱 드물다. 이경현이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치며 성장할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