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검 종료”…故 휘성 측, 장례 및 유가족 입장 공식 발표했다 [전문]

2025-03-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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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다”

하늘의 별이 된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빈소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12일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휘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은 12일 오전 종료됐고, 이에 따른 장례 절차 진행에 대해 말씀드린다"고 했다.

기수 휘성 / 뉴스1
기수 휘성 / 뉴스1

소속사 측은 "유가족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유가족을 대표해 휘성의 친동생도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은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가족 측은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기수 휘성 / 뉴스1
기수 휘성 / 뉴스1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휘성 주변에는 주사기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12일 오전 휘성의 시신을 부검했다. 정확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안 되나요', '하늘에서', '가슴 시린 이야기', 'with me', '다시 만난 날', '일년이면', '하늘을 걸어서', '불치병',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했다.

[타조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故 휘성 님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연이은 보도로 인해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휘성 님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은 12일 오전 종료됐고, 이에 따른 장례 절차 진행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휘성 님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짜 : 3월 14일부터

장소 :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 3월 16일

장지 : 광릉추모공원

[유가족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고인이 된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합니다.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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