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1.2% 찍고도...단 4회 만에 시청률 2배 급상승한 한국 드라마

2025-03-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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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소문 타며 시청자 수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방송 첫주 대비 시청자 수 18만 7000명 증가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이 단 4회 만에 시청률 2배 급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4회는 전국 기준 2.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첫 방송 1.2%에 비해 두 배나 수직 상승한 수치다.

드라마 '라이딩 인생' 속 한 장면 / ENA
드라마 '라이딩 인생' 속 한 장면 / ENA

'라이딩 인생'은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회 1.2%, 2회 1.6%, 3회 1.8%, 그리고 4회 2.4%까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특히 방송 첫주 대비 시청자 수가 무려 18만 7000명이나 증가해 현재 55만 6000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라이딩 인생'은 요즘 한창 화두가 되고 있는 '학원 라이딩'과 '7세 고시'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특히 대치동 라이프에 뛰어든 3대 모녀의 모습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롭게 담아내며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성윤아, 조원동 작가가 극본을, 김철규 PD가 연출을 맡은 드라마는 배우 전혜진의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혜진은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를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정은' 역을 맡아 특히 워킹맘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드라마 '라이딩 인생'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전혜진 / ENA
드라마 '라이딩 인생'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전혜진 / ENA

'라이딩 인생' 4회에서는 정은이 대치동의 경쟁 속에서 지쳐 포기를 고민하다 딸 서윤(김사랑)으로 인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명문 사립초등학교 추첨 탈락에 좌절하는 정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정은은 석연치 않은 결과에 의심을 품었지만, '너무 간절해서 헛것을 봤다'며 넘어갔다. 그러나 실상은 '대치동 슈퍼맘' 호경(박보경)이 학부모 대표와 짜고 추첨공을 바꿔치기한 결과였던 것.

좌절 속에서도 정은은 다음 전략으로 학군이 좋은 강남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이사를 결심한다. 그러나 이 또한 치열한 경쟁이었다. 부동산에는 이미 대기를 걸어놓은 엄마들이 줄을 이었고, 정은은 집 매매에 돈 걱정을 안 할 수 없었지만, 남편 재만(전석호)과 함께 다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정은이 사활을 건 서윤의 영어 스피치대회가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 정은은 출장 일정과 겹쳐 아슬아슬하게 대회장에 도착했고, 서윤은 정은의 등장에 활짝 웃으며 할머니 지아(조민수)와 함께 몰래 준비한 스피치를 시작했다.

서윤의 스피치 주제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로, 엄마와 아빠에 이어 새로운 친구가 된 할머니 지아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서윤은 지아를 '지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지니와 함께 있어서 요즘 매일매일 행복하다"라고 발표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정은은 자신이 구해준 족보가 아닌 자유주제로 바꾼 서윤의 스피치에 "망했다. 이러면 상 못 탄다"라며 좌절했다. 지아는 안달이 난 정은에게 "입상이 그렇게 중요해? 서윤이가 하고 싶은 얘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잖아"라며 티격태격했다.

그러나 정은의 예상과는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서윤이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망연자실했던 정은은 지아에게 "엄마 고마워"라며 뛸 듯이 기뻐했고, 지아는 "아까는 성질 내더니!"라고 입을 삐쭉이면서도 정은의 행복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은과 호경의 양육 방식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도 그려졌다. 서윤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주제를 바꿔 대상을 수상한 반면, 호경의 아들 민호(권율)는 영국왕 조지 6세의 어려운 연설문을 준비해 연습에서 더듬었던 실수 구간도 또박또박 발표해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호경은 아들 민호가 대상을 놓치자 얼굴을 굳힌 채 대회장을 그냥 나갔고, 민호는 엄마의 눈치를 보며 "미안해요. 다음엔 더 잘할게요"라고 울먹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 / ENA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 / ENA

드라마는 단순한 교육 이야기를 넘어 복잡한 인간관계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아가 과거에 호경의 선생님이었다는 사실, 호경의 시아버지이기도 한 영욱(정진영)과 지아 사이의 설레는 관계 등이 3대 모녀의 대치동 라이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4회 엔딩에서는 분노한 호경을 필두로 엄마들의 견제와 질투를 받는 정은의 모습이 예고돼 본격적인 대치맘들의 전쟁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시청자들은 "재밌고 따뜻한 드라마", "요즘 제일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아쉽네요. 워킹맘이라 공감 200%인데...", "우연히 TV 틀다가 나와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너무 재밌는데 8부작이라니!!! ㅠㅠ", "간만에 재밌는 드라마~~~ 전혜진 배우님 연기 너무 잘하심!!!! 드라마 자주 찍어주세용", "아역 배우들도 다 너무 연기 잘하네요~ 완전 꿀잼!" 라는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현재 '라이딩 인생'은 현실 반영 공감 스토리에 재미와 감동까지 다 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특히 단 4회 만에 시청률이 두 배나 뛰어오르며 남은 4회에서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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