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값 천정부지로 오르자… 미래형 작물로 주목받는 뜻밖의 '품종'

2025-03-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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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가뭄, 병충해 등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그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품종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산카페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커피 원두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산카페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커피 원두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품종은 바로 '엑셀사'다.

'엑셀사'는 아프리카 동북부 남수단이 원산지로, 수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수확량도 적어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뿌리가 깊고 잎이 두꺼워 폭염, 가뭄, 병충해 등 기후변화에 강해 미래형 작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남수단에 커피 산업이 자리 잡는다면 해외 원조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앞서 천정부지이던 커피 원두값의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아울러 커피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커피 경작지 증가와 커피 수요 감소가 겹쳐 최근 2년간 이어진 급등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원두 시장을 판단하는 미국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의 커피 선물은 전날 파운드당 3.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4.32달러) 대비 10%가량 떨어졌다.

파생상품 솔루션 업체 마렉스에 따르면 2025~2026년 글로벌 커피 초과 공급분이 전년 20만 포대에서 올해 120만 포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커피 가격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브라질 커피 농장들이 올해 높은 가격으로 수익을 본 만큼 내년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연말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2.95달러로 최근보다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킨크커피'. / 킨크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킨크커피'. / 킨크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원두값 급등에도 아메리카노 한 잔에 900원을 받는 카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24시간 운영 무인카페 '킨크(KINK)커피'는 직영점을 시작으로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커피 맛이 없으면 100% 환불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주인장은 없지만 커피가 맛있어요"라는 카피로 마케팅을 이어온 '킨크커피'는 갓 볶은 원두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는 '주인장 김 씨의 약속' 캠페인을 진행한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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