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시청률 0%대' 지상파 역대 최저 굴욕당한 한국 드라마

2025-03-12 09:48

add remove print link

5회 연속 시청률 0%대 눌러 앉으며 흥행 참패한 한국 드라마
10회 0.3% 자체 최저 기록이자 지상파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현재 방영 중인 12부작 KBS2 수목드라마가 5회 연속 시청률 0%대 흥행 참패를 당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기고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갱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KBS Drama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KBS Drama

정체는 배우 지진희 주연의 ‘킥킥킥킥’(극본 정수현, 남은경, 정해영/연출 구성준)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일 첫 방송 시청률 2.1%로 출발한 뒤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2회 1.0%, 3회 1.2%, 4회 0.7%를 기록, 5회 1.0%로 반짝 상승하며 시청률 반등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6회에서 다시 0.7%로 떨어지며 시청률 0%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하 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

이후에도 7회 0.4%, 8회 0.4%, 9회 0.4%로 연일 0%대를 이어가더니, 끝내 0.4%의 벽마저 무너졌다. 지난 6일 방송된 10회에서는 0.3%로 추락하면서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결국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텐아시아 등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상파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한 2020년 ‘어서와’(0.8%) 이후 2022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0.9%), 2023년 ‘순정 복서’(0.9%)가 0%대 성적을 기록했다. ‘킥킥킥킥’은 네 번째로 0% 시청률을 받은 KBS 드라마이자, 지상파 드라마 사상 최저 시청률을 새로 쓰는 굴욕을 당했다.

'킥킥킥킥'은 기존 KBS 수목극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시트콤 형식으로 방송됐다. 천만배우 지진희와 한때 스타 PD 조영식 PD가 콘텐츠 제작사 킥킥킥킥 컴퍼니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해 8월 부활한 KBS 수목극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시트콤 특유의 경쾌하고 가벼운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려 9년 만의 지상파 복귀로 화제를 모은 톱배우 지진희는 코믹 연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가벼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실적인 반응은 그 기대를 훨씬 밑도는 '0%대 시청률'에 그쳤다. 연일 부진한 성적에 7회부터 밤 10시 50분으로 방송 시간대를 변경하는 초강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시청률은 더 하락했다.

KBS의 시트콤 시도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감 요소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진희를 포함한 극 중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과장된 캐릭터로 설정되면서, 코믹적인 요소에 집중한 나머지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이 부족했다. 특히, 캐릭터 간의 코믹 대결이 지나치게 과장되었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이 현실적인 감정을 이입하기 어려웠다. 이는 '킥킥킥킥'의 큰 단점으로 작용했다. 지진희가 출연한 이전 작품인 '수상한 그녀'는 현실성과 판타지를 잘 조화시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반면, 이번 작품은 그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결국, '킥킥킥킥'은 특정한 팬층을 형성하는 데 실패했으며, 그들만의 리그로 남게 되었다.

유튜브, KBS Drama

기대와 달리 시청률 부진과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없었던 '킥킥킥킥'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종영까지 단 2회의 방송이 남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초반엔 재밌었는데 아쉽네요. 조금 더 정비하면 좋았을 거 같은데”, “지진희 배우 응원해요”, “경쟁작도 없는 시간에 공중파에서 처참하네…”, “공중파인데 0.3%...”, “기대 많이 했는데 안타까워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킥킥킥킥'이 예상 밖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작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오는 19일부터 오나라, 소유진, 송진우, 박영규 등이 출연하는 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방송될 예정이다.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후 9시 50분 방영된다.

종영까지 단 2회 남긴 ‘킥킥킥킥’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종영까지 2회 남은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공식 포스터  / KBS
종영까지 2회 남은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공식 포스터 / KBS

※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2.05) 2.1%

-2회(02.06) 1.0%

-3회(02.12) 1.2%

-4회(02.13) 0.7%

-5회(02.19) 1.0%

-6회(02.20) 0.7%

-7회(02.26) 0.4%

-8회(02.27) 0.4%

-9회(03.05) 0.4%

-10회(03.06) 0.3%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