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추락사...수원 일가족 사망 사건, 국과수 1차 소견 밝혀졌다

2025-03-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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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중학생 큰아들, 초등학생 작은딸 등 일가족 사망

수원시의 한 아파트서 일가족이 숨진 가운데, 추락사한 40대 가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사인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알려졌다.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폴리스라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국과수로부터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추정"이라는 수원 일가족 사망 사건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7시 55분께 A 씨 신원을 확인, 그가 아파트 주민인 것을 파악했다. 이후 A 씨의 집 안으로 들어가 안방에서 아내인 40대 B 씨와 중학생인 큰아들, 초등학생인 작은딸 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아내와 자녀는 A 씨가 추락사하기 전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집 내부에서는 극단적 선택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토대로 A 씨가 지인에게 수억 원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A 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온 정황을 확인, 가족들을 먼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A 씨가 지인과의 채권·채무 관계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에 따라 최종 수사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간을 알 수 있는 정밀 부검 결과 통보까지는 통상 1∼2달이 소요된다.

최종 수사 결과가 이와 같이 확인되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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