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다… 군대 가서 부른 노래로 역주행 신화 쓰며 10년 만에 빛보고 있는 '한국 가수'

짧은 머리, 민낯, 군복을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선보인 노래가 입소문을 타며 발매 1년 만에 역주행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는 한국 가수가 있다.

바로 가수 WOODZ(조승연)의 이야기다.

■ 드라마 서사 그 자체… 조승연의 이야기

조승연은 2014년 중국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든 다국적 아이돌 그룹 UNIQ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후 열심히 활동하던 것도 잠시 2016년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중국 내 가수 활동이 어려워졌고 데뷔 3년 만에 그룹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한한령으로 인해 그룹 활동이 점차 어려워지자 그는 2016년 인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시즌 5에 출연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적은 방송 분량과 3차 예선 탈락으로 인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유니크의 그룹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2019년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 참가하게 된다. 뛰어난 랩 실력과 보컬 실력을 선보이며 첫 회 순위 67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최종 순위 5위를 기록, 그룹 X1으로 데뷔에 성공했다. 그동안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이 모두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에 X1 또한 안정적인 활동이 예상됐다.

예상처럼 2019년 8월 정식 데뷔 후 데뷔곡 'FLASH'로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담당 PD, CP 및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기소됐다. 결국 사건의 여파로 인해 데뷔 5개월 만에 그룹이 해체되고 말았다.

조승연은 두 번의 데뷔 모두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무산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활동명을 WOODZ로 변경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파랗게', 'Bump Bump', 'FEEL LIKE' 등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프로듀싱 능력을 선보였지만 대중적 반응은 크지 않았고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기도 전에 군 복무 의무를 이행해야 했다. 지난해 1월 현역 입대 소식은 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하지만 전역을 기다리던 와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 군백기도 이겼다… 'Drowning' 역주행 신화

조승연은 지난해 10월 KBS 2TV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출연 당시 짧은 머리와 군복을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2023년 4월 발매된 미니 5집 앨범 'OO-LI'(우리) 수록곡 'Drowning'을 열창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독보적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방송 이후 무대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Drowning'은 발매 1년 6개월 만에 음원 차트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음원 차트 TOP 5까지 진입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1일 오후 9시 기준 조승연의 '불후의 명곡' 무대 영상 조회 수는 916만을 돌파하며 천만 조회 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너는 무슨 역주행을 군대 가서 하니", "멋있게 부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열심히 불러서 멋있다", "지금 너무 힘든데 이 노래 들으면서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와 반등의 시기가 시작됐으면 좋겠다", "정말 매일 듣고 있다", "노래가 진짜 너무 좋다", "이전까지는 조승연 매력을 잘 몰랐는데 이 무대 보고 반했다", "내년 대학 축제는 조승연이 휩쓸 것이다", "그 어떤 무대보다 멋있다. 땀, 헤어스타일, 군복 거기에 실력까지 완벽", "라이브로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