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40대 여교사, 이름·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결정

2025-03-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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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체적인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12일 공개”

교내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모(40대)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이 세상에 공개된다.

대전경찰청은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명씨의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씨의 구체적인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은 다음 날인 1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30일간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교사 A 씨가 3월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교사 A 씨가 3월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둔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결정에 대해 명씨는 '이의 없다'고 의사를 표시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원회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 이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하지만, 피의자가 정보 공개 결정에 대해 서면으로 '이의 없음' 의사를 표시하였을 때는 유예기간 없이 바로 공개할 수 있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했다.

그는 범행 당일 학교 인근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온 김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명 씨는 사건 발생 26일 만인 지난 8일 구속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다. 돌봄 교실서 가장 늦게 나오는 아이를 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전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범행 도구와 과거에 발생했던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인 김 양의 유가족은 엄벌을 촉구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지역 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으며, 아동 보호와 교내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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