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선물 투자자 “청산, 쫄딱 망했습니다... 다 사라졌어요” (인증)

2025-03-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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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동 소득과 모은 돈이 다 사라지고...”

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선물 투자자가 자신의 전 재산과 대출금 모두를 청산당한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eerat Wongvorapa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eerat Wongvorapat-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11일 가상화폐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산... 쫄딱 망했습니다. 다 사라졌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엔 그의 투자 과정과 청산 후 느낀 점 등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3억 원까지 갔던 돈이 오늘로써 청산으로 마무리됐네요.

-3억 원이 돼서야 끝났습니다.

사실 2월에 1.3억 원 청산당했는데 거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적금 통장 5000만 원 깨고 1.2억 원 대출받아서 총 1.7억 원 물 타다 청산당했네요.

지금 토스 계좌 잔고는 -1.2억 원입니다.

착실히 벌면서 저축했으면 계좌에 4억 원 가까이 있었을 텐데...

모든 노동 소득과 모은 돈이 다 사라지고 빚만 남았습니다.

청산당한 후 반등 오길래 허공에 욕했는데, 오늘 저점 깨고 더 내려가는 거 보고 나 같이 청산당한 사람 많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A 씨가 공개한 손익 내역을 보면 그는 코인 선물 거래를 통해 지난 9일(UTC)을 기준으로 과거 90일간 총 1억 7613여만 원의 손실을 봤다. 특히 9일에만 1000여만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A 씨의 코인 선물 손익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A 씨의 코인 선물 손익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 친구야, 같은 상황이구나. 나도 싹 청산당하고 후회만 남더라", "저는 청산당하고 처음으로 8시간 숙면했습니다. 다들 건강 챙기세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근로소득으로 열심히 살아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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