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학창시절 도시락엔 꼭 있었는데…요즘은 외면받는다는 식재료
2025-03-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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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도시락 단골손님, 요새는 건강을 이유로 외면
한때 도시락 반찬의 최강자로 불리던 반찬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바로 90년대와 2000년대만 해도 학교 도시락 속에서 빠지지 않았던 반찬 '분홍 소세지'다. 이제는 건강을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한편, 소시지 시장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프리미엄 소시지’ 열풍이 불며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 도시락 반찬의 왕이었던 분홍 소시지, 왜 사라졌을까?

분홍 소시지는 밀가루, 돼지기름, 방부제 등을 섞어 만든 가공육으로, 오래전부터 도시락 반찬으로 사랑받았다. 계란물을 입혀 노릇하게 부쳐 먹는 방식이 국룰이었고, 케첩을 찍어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초가공식품 기피 현상"이 강해지면서 분홍 소시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다. 각종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육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헬시 플레저'라는 트렌드에 맞게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외면받는 반찬이 되어버렸다.
◈ "이거 몸에 안 좋다?" 소시지 기피하는 이유

분홍 소시지는 인공색소, 방부제, 아질산나트륨 등이 들어가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예전에는 맛과 가격이 중요한 요소였지만,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패턴"이 강해지면서 소시지가 점점 도시락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에는 학교 급식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아 도시락이 필수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급식이 일반화되면서 도시락 문화 자체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학창 시절 도시락 뚜껑을 열면 익숙하게 보이던 분홍 소시지가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 그런데, 요즘 다시 뜨는 소시지가 있다
분홍 소시지가 외면받는 사이, 소시지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저가형 가공 소시지는 기피 대상이 되었지만, 오히려 건강을 고려한 ‘프리미엄 소시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닭가슴살 소시지는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을 고려한 단백질 보충용 소시지로 인기 또한 수제 독일식 소시지도 방부제 없는 고급 소시지로, 백화점과 프리미엄 마켓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무첨가 소시지도 각광 받고 있다. 인공첨가물을 없앤 건강한 소시지로 소비자 선호도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소시지, 수제 소시지가 대체하고 있다. 과거엔 가장 싼 반찬으로 여겨졌던 소시지가 이제는 오히려 건강과 품질을 강조하며 ‘고급 음식’으로 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