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윤 대통령, 단군 이래 가장 악랄한 지도자”
2025-03-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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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해야” 주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76) 전 고려대 교수가 윤 대통령을 향해 "단군 이래 가장 악랄한 지도자"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국가적 파멸로 이어질 거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시국선언 영상에서 "헌법재판관 단 한 명이라도 기각의 판단을 내린다면 대한민국 헌정질서는 근본적으로 성립하지 않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헌재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해야 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윤석열 개인에 대한 훈계에 그치지만 기각될 경우 대한민국 역사 전체에 위헌의 죄악의 씨를 뿌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8명의 결정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붕괴를 의미한다"며 "우리 민족은 하루라도 빨리 새 역사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수는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른 석방이 오히려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취소 판결을 환호하며 기뻐하겠지만 이는 결국 그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란 수괴가 활보하면서 국민적 불안감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불순한 사적 욕망과 거짓, 위선, 막가파식 독주로 점철돼 있다"며 "단군 이래 가장 악랄한 형태로 등장한 지도자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전 교수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도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쉽게 자리에서 내려갈 수 없는 것"이라며 "내려가면 죽으니까 살아남기 위해 계엄을 기획한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