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 지속 가능한 교육과 돌봄 공동체 모색
2025-03-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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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도시 광산, 아이들과 마을이 함께 돌보며 성장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센터장 이민철)는 11일 오후 2시 월곡동 야호센터 넘실에서 제8회 광산마을학당을 개최했다.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진행된 광산마을학당은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학당에서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센터장이 ‘도시의 양육자, 마을에서의 배움과 돌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승훈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일상의 경험에서 비롯된다"며, 마을과 공동체가 청소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배움과 돌봄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육의 책임이 부모나 교사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95%는 그대로 두고, 5%만 다르게 시도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작은 변화가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배움과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한 아이들을 결핍과 문제의 시선이 아닌, 가능성과 자원을 가진 주체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돌보고 배우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힘을 지닌 존재다. 이를 위해 학습 외에도 다양한 경험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또래 관계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유능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지역사회가 따뜻하게 아이들을 맞이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센터장은 “동네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함께 키우는 좋은 이웃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학교, 도서관, 청소년센터, 지역 주민들이 협력해 ‘함께 만드는 교육과 돌봄 체계(코프로덕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공공시설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교육과 돌봄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주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특히, 마을 곳곳에 ‘만남의 우물터’와 같은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참석자들은 공릉동 사례를 바탕으로 광산구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을교육 및 돌봄 공동체 모델을 논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앞으로도 광산마을학당을 통해 지역과 공동체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교육·돌봄 공동체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