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끌지 말아달라" 윤 대통령 조기파면 촉구하며 '삭발'한 민주당 의원
2025-03-11 15:19
add remove print link
헌법재판관들에게 윤 대통령 즉각적인 파면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민주당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은 빨간 글씨로 '조기 파면'이라 적힌 가운을 입고 삭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관들에게 윤 대통령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며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삭발 후 박홍배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고, 수많은 국민이 불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헌법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내란수괴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이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 역시 "윤석열 내란수괴가 불법한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헌법재판관이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의 파면을 선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진숙 의원은 "수많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킨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라며 "많은 분들이 윤석열을 파면시켜 달라고 했고, 이에 동참하고자 삭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낸다"며 "국민의 불안을 막아준다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얼마나 절절하게 파면을 요구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판관만이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삭발식이 끝난 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금 광화문에는 시민대표들이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파면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파행을 막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