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필리핀, 두테르테 전 대통령 전격 체포 (+이유)
2025-03-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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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 체포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을 필리핀 정부가 11일 집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실은 필리핀 경찰이 홍콩을 방문한 뒤 이날 귀국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 임기 동안 마약과의 전쟁으로 벌어진 대규모 살상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필리핀 당정부가 이를 전달받아 집행에 나섰다.
체포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현재 구금 상태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직후부터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마약 범죄 소탕 작전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격을 가해 용의자 약 6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다. 이에 비해 국제형사재판소는 측은 사망자 수가 1만 2000명∼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측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 동맹에서 대립 관계로 돌아선 이후 마르코스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인터폴을 통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할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