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3만 원 육박하는데…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일본산 '과일'
2025-03-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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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19달러(2만 7600원)
일본 현지 연구소에서 수년간 개발해 탄생한 딸기
최근 미국에서 개당 19달러(2만 7600원)에 판매되는 딸기가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서 재배된 '엘리 아마이(Elly Amai)' 브랜드 딸기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점 '에리원'(Erewhon)에서 개별 포장된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 딸기의 인기는 인플루언서 알리사 안토치가 틱톡에 시식 영상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에리원 소유주의 조카라 알려진 알리사 안토치는 영상에서 "에리원에서 파는 19달러짜리 딸기다. 이제 한 입 먹어볼 텐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딸기라고 하더라"며 딸기를 먹은 뒤 "지금까지 먹어본 딸기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176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알리사 안토치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딸기에 20달러를 썼다면 가장 맛있는 딸기었다고 스스로 확신했을 듯", "플라스틱 낭비 심하다",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그냥 상술 같다", "19달러의 가치가 있을까?", "너무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딸기 가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27일 엘리 아마이의 대변인은 UPI에 “신선한 일본산 딸기를 먹을 수 있다면 납득이 가는 가격”이라면서 “먹어보지도 않고 싫어하거나 평가하지 말라”라고 밝혔다.
해당 딸기는 토치 아이카라는 품종으로, '딸기의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 토치기현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후 일본 고급 공급업체 엘리 아마이를 통해 캘리포니아로 수입됐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세 개의 매장에만 하루 한 박스씩 들어오며 매우 빠르게 팔리고 있다.
토치기현 농산물 마케팅 협회에 따르면 이 품종은 비교적 새로운 품종으로, 현지 딸기 연구소에서 수년간 개발해 2020년 처음 탄생했다. 당도 측정기 기준 100점 만점에 16점에서 19점 사이로 측정되는데, 이는 보통 미국에서 판매되는 딸기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