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
2025-03-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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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당에 미안함과 고마움 표현…'난 괜찮다'며 의연한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튿날인 지난 9일 국민의힘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저 면담에 대해 “‘난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우리 당과 의원님들에 대해서 미안함과 고마움의 뜻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세력의 내전 유도, 사회 혼란 유발에 맞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혼란을 수습해 나아가야 한다"며 "헌법재판소 판결 전후의 국정 안정과 혼란 수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를 향해서도 “신속한 선고보다 공정한 판결이 중요하다”며 “증거와 증언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서둘러 선고부터 내리면 이는 헌재 역사에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원내대표로서 그동안 의원들께서 각자의 소신에 따라 장내, 장외, 상임위와 지역을 누비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제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그동안 지도부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인내와 절제를 보여주신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은 윤 대통령의 당선 3주년이었다"라면서 "3년 지난 지금 우리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멈출 수 없다"며 "이재명 내전 세력에 맞서, 민생 안정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체포된 이후 52일 만에 구치소에서 석방돼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