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신뢰관계 심각하게 훼손”…JTBC '최강야구' 오늘자 입장문, 매우 충격적

2025-03-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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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TBC가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새 시즌 제작과 관련해 다소 충격적인 공식 입장을 내놔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로고. / 장시원 피디 인스타그램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로고. / 장시원 피디 인스타그램

11일 JTBC는 공식발표를 통해 기존 제작사와의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이에 따라 더 이상 협력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최강야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팬들과 출연진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아왔던 스튜디오C1(이하 C1)과 시즌4 제작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신뢰가 무너져 협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JTBC 측은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과다 청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C1은 당초 계약 당시 1회 경기 촬영을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했다. 그러나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할 경우에도 동일한 제작비를 반복 청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JTBC는 C1 측에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JTBC는 '최강야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작비를 전액 투자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제작비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C1은 이에 대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는 정당한 계약 관계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강야구' 장시원 PD. / 뉴스1
'최강야구' 장시원 PD. / 뉴스1

JTBC 측은 "C1이 제작비를 실제 프로그램과 출연진, 스태프를 위해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4 제작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이는 시청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우월적 위치를 이용한 부당한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C1은 JTBC와의 계약 종료 후에도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다. 이에 대해 JTBC는 '최강야구' 저작재산권이 자신들에게 있으며, C1이 단독으로 시즌4를 제작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이 확정되지 않은 촬영으로 인해 일반 참가자와 출연진, 스태프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혼란이 지속됐고, 결국 JTBC는 이번 공식 입장문을 통해 상황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4를 기존 제작진이 아닌 새로운 제작팀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아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JTBC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강야구'를 기다리고 계신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 시즌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최강야구' 시즌4 방향성과 일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JTBC와 C1의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은 '최강야구' 논란 관련 JTBC 공식입장 전문이다.

JTBC '최강야구' 새 시즌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관련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JTBC가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일부 오해를 바로잡고자 진행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이하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1에게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입니다.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C1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이 JTBC의 요청을 무시해도 JTBC는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C1이 요구한 제작비를 지급하며 방송을 이어갈 수밖에 없으리란 판단에서 비롯됐을 것입니다.

C1의 이러한 행위는 시청자를 볼모로 자신이 우월적 위치에 있음을 이용한 부당한 조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JTBC는 C1의 이러한 행위를 감수하며 시즌3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2024시즌 종료 후, JTBC의 정당한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C1과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작비가 '최강야구'를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쓰이고 있는지,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신을 얻을 수 없기에 부득이 내린 결정입니다.

JTBC는 지난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측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이에 JTBC는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촬영에서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고,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이렇게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최강야구'를 기다리고 계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JTBC는 항상 시청자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최강야구'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유튜브, JTBC Voyage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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