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청림 상권 피해 현실화

2025-03-11 11:15

add remove print link

포항 청림동 상인들, 매출격감 등 대책 촉구 집회
경북도, 현지 특성상 가설 교량과 가설도로 운영 불가하다며 예상되는 주민피해 사실상 묵살

포항시 남구 청림동 상인들이 11일 현장에서 냉천교 공사에 따른 상가 매출격감 등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포항시 남구 청림동 상인들이 11일 현장에서 냉천교 공사에 따른 상가 매출격감 등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 남구 청림동 상인들이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인해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청림상인협의회는 11일 냉천교 재가설 공사현장 인근에서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냉천교 공사가 시작되면서 왕복 8차로가 3차로로 줄고 청림동 상가 진입로가 막혀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냉천교·인덕교 재가설’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시 지방하천 냉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인 교량 통수단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를 보조받아 경북도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시설 피해에 따른 복구 사업이다.

사업은 냉천교 125.5m(8차로), 인덕교 121.2m(6차로) 재가설을 위한 복구 금액 412억원이 투입됐으며, 포스코 인근 도심지 교통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냉천교부터 우선 시공하고 인덕교는 냉천교 개통 후 순차적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그러나 지난 연말 사업설명회에서 냉천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대형 중차량 통행량이 많아 지형적 여건에 따른 교차로 형성이 불가능하고 정체 시 구조적 안전 문제, 여름철 대책 기간(매년 5.15.~10.15.) 가도 운영 불가, 재해복구사업 특성상 추가 소요 사업비 예산 조달 불가 등의 사유로 가설 교량과 가설도로 운영이 불가하다며, 예상되는 주민피해를 사실상 묵살했다.

또 1일 교통량 3만 대 이상의 냉천교 부분 통제 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인근 영일만대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설명회에서 당부했을 뿐 별도의 대책도 없는 상태여서 향후 2년이나 남은 공사 동안 민원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냉천교 재가설공사는 지난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27년 6월 완공할 예정이며 경북도는 공사 시작후 냉천교 일대 왕복 8개 차로를 3개 차로로 줄였고 포스코에서 청림동 냉천을 따라 조성된 도로로 우회전할 수 있는 길을 막은 상태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