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만 내면 낮잠 가능합니다... 파격 이벤트 내놓은 극장

2025-03-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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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강남점 리뉴얼 오픈 기념
선물 증정 및 다양한 이벤트 진행

메가박스가 MZ세대를 겨냥한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클라이너 좌석 자료사진./ 메가박스 제공
리클라이너 좌석 자료사진./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는 지난 10일 "극장에서 낮잠 자실 분 구합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당 이벤트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힐링 음악을 들으며 2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 비용은 단돈 1000원이다.

오는 15일, 메가박스 강남점은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로 교체하고 정식 리뉴얼 오픈한다. 강남역 상권에서 유일하게 모든 상영관이 리클라이너석으로 운영되는 극장이다.

이번 리뉴얼은 관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리클라이너 좌석은 등받이와 발 받침대를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어 최적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좌석 간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메가박스는 강남점 리클라이너석 도입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오는 15일부터 강남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고객에게는 리뉴얼을 기념하는 레트로 타월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강남점 낮잠 이벤트./  메가박스
강남점 낮잠 이벤트./ 메가박스

또 리클라이너 좌석의 편안함을 체험할 수 있는 ‘메가 쉼표’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점심시간 동안 한 개 상영관의 조명을 끄고 휴식 공간으로 운영해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인근 직장인이나 학원가 수강생들은 1000원에 좌석을 예매해 2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프리미엄한 영화 관람 환경과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강남점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로 교체했다"며 "앞으로도 관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리클라이너 좌석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의 이번 이색 마케팅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에 빼앗긴 고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4개 구독형 OTT 플랫폼의 국내 매출 합계는 2019년 3049억 원에서 2023년 1조 4407억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OTT 이용률도 52%에서 77%로 급상승했다.

반면 영화관 관객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 2313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는 경영난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CGV에 따르면 지난달 7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총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서는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면서 CGV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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