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메운다더니 결국…'기차 요금 줄줄이 인상' 소식 전해졌다
2025-03-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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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 이어 무궁화호, 새마을호까지
코레일이 준고속철도와 새마을호 운임을 12% 인상하는 요금제 개편을 추진한다.

일반철도의 막대한 영업적자를 더는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인상률과 시점 등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철도별 인상률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 공감대 형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의 사업 계획 자료에 따르면 연내 준고속철도,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일반철도 운임 인상 추진의 가장 큰 이유는 영업적자다. 지난해 말 기준 코레일의 누적부채는 약 21조 원에 달한다.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자구 노력과 함께 주요 철도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KTX 운임은 2011년 12월 이후 14년째 동결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24.2% 상승했고, 수도권 전철 요금은 56%,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67%, 택시 기본요금은 100% 인상됐다.
현재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요금은 5만 9800원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고속버스 우등 요금은 2012년 3만 2600원에서 2023년 4만 9700원으로 50% 넘게 올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임도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으며, KTX-이음 등 준고속철도 운임 역시 2016년부터 동결된 상태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비용 6조 6395억 원 중 전기요금이 5796억 원을 차지하며, 전체 비용의 8.7%에 해당한다.
철도 운임 인상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운임 상한이 지정·고시돼야 한다. 이후 코레일은 상한 범위 내에서 운임을 국토부에 신고하는 절차를 거친다.
◈ 시민들의 반응은?
코레일의 운임 인상 추진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한 의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14년간 운임이 동결된 상황과 코레일의 누적 부채를 고려할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시민들은 최근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운임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시민 부담이 커진다며 요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운임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상률과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운임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