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계엄 여파 無? 서울, 외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
2025-03-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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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관광객 90만… 코로나 19 전 수준 넘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올 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88만명)보다도 2% 많았다.
비상계엄 직후인 작년 12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02만명으로 2019년 12월(116만명)보다 12% 적었는데 1월 들어 반등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K팝의 인기와 '안전한 서울'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업계와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서울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서울이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서울지하철의 편리함과 안전성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539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볼거리를 확장했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관광지에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2026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하는 '3ㆍ3ㆍ7ㆍ7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혼자 방문해도 안전하고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계절별 축제를 준비하며, 해외에서 서울을 홍보하는 '관광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자칫 다시금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개성 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