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휴지에 이런 자국 있으면 절대 이용 말고 즉시 신고해야

2025-03-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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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약물 주사 위해 사용된 바늘의 자국”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지에 특이한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 틱톡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지에 특이한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 틱톡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지에 특이한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흔적이 불법 약물 주사를 위해 사용된 바늘의 자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공중화장실 안전에 관한 경고가 확산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인 한 여성은 화장지에 작은 구멍이나 얼룩이 있는 경우 감염된 바늘에 찔릴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여성은 "화장지에 구멍이 뚫려 있거나 얼룩이 있으면 그것은 누군가가 그 안에 바늘을 숨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가 묻지 않은 구멍에 닿는 것만으로 위험할 수 있다면서 휴지 디스펜서 안쪽까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 네티즌은 이 기사에 “난 절대 공중화장실에서 휴지를 쓰지 않는다. 이걸 보고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지에 특이한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 페이스북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지에 특이한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 페이스북

의학 전문가들도 이러한 우려에 목소리를 더했다. 일부 의사는 공중화장실 휴지에 숨겨진 바늘이 B형 간염, C형 간염,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를 포함한 심각한 혈액 매개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실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맥 주사 약물 사용자들이 주사 후 바늘을 화장지에 찔러 놓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경고는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실제 발생하는 위험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약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미국 주요 도시의 공중화장실에서는 이런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고 한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미국 월마트 직원이 공중화장실 휴지 롤에서 비슷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틱톡을 통해 “여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휴지 롤에 핀으로 찌른 듯한 구멍이나 피처럼 보이는 점이 있으면 써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월마트 화장실에서 두 번이나 이런 흔적을 봤다고 했다. 이 영상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중화장실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데일리메일은 약물 사용자들이 바늘을 화장지 롤 안에 숨기거나 사용 후 그냥 찔러두는 행위가 타인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장지에 이상한 흠집이나 얼룩을 발견했을 때는 사용을 자제하고 다른 화장지를 사용하거나 공중화장실 관리자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AOL 뉴스에서는 공중화장실 이용 시 안전 수칙으로 화장지를 사용하기 전에 항상 눈으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흔적이 있으면 만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공공장소의 화장실에서는 가능하다면 개인용 휴지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약물 사용 연구자들에 따르면 주사바늘이 휴지에 닿으면 혈액이나 약물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영국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는 “바늘을 휴지로 닦는 행위는 흔한 관행은 아니지만 일부 약물 사용자들 사이에서 목격돼 왔다”라며 “이런 경우 HIV나 C형 간염 같은 질병 전파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휴지를 통해 감염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접촉 자체를 피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한 의사는 미국 그린매터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중화장실 휴지에 작은 구멍이나 얼룩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다른 롤로 교체하거나 관리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된 바늘에 찔릴 경우 즉시 의학적 도움을 구해야 하며, 노출 후 예방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중화장실 이용 시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첫째, 화장지를 사용하기 전에 항상 이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한다. 둘째, 화장지에 구멍이나 얼룩이 있으면 만지지 말고 다른 화장지를 사용한다. 셋째, 의심스러운 물체나 상황을 발견하면 즉시 시설 관리자에게 보고한다. 넷째, 가능하다면 개인 위생용품을 준비해 사용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된 바늘에 노출됐을 경우 즉시 해당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B형 간염과 HIV의 경우 노출 후 즉시 예방 조치를 취하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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