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석방 날 “뜻밖의 행운” 글 올린 文 전 대통령 평산책방…무슨 일?
2025-03-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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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다” “정말 속 편해 보인다” 반응에 삭제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 책방'이 소셜미디어에 1만번째 책친구를 환영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몇 시간 만에 삭제했다.

지난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8일 오후 평산책방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1만 번째 책친구의 책방 방문 환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뜻밖의 행운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뜻밖의 기쁨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을까요?"라고 적혀있다.
또 "평산 책방은 지난해 4월 책친구 앱을 오픈했고 매일매일 책친구들이 들어와 교감하고 있다"며 "오늘은 1만 번째 책친구가 책방을 방문해서 책방지기님의 사인본 책과 특별선물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산책방 책친구 가입을 독려하며 "우리 함께 책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나가자"고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1만번째 책친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 첨부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구속 취소 결정을 받아 구치소에서 석방된 날이었다. 이에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글에 “눈치 없다”, "정말 속 편해 보인다”, “지지했던 과거가 원망스럽다. 왜 이렇게 한가하냐”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비공개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체포된 이후 52일 만에 구치소에서 석방돼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이 그를 ‘밀착 마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 신세에서 벗어난 만큼 김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은 예전처럼 다시 그의 곁을 24시간 지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