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사망한 휘성, 장례 절차 보류…“국과수 부검 예정”

2025-03-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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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사망 비보에 연예계 충격...장례 절차 보류
고(故) 휘성 사망 원인 밝히기 위해 국과수 부검 예정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 절차가 보류된다.

가수 휘성 / 뉴스1
가수 휘성 / 뉴스1

1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고(故) 휘성의 빈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이 정확히 규명된 이후에야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과 함께 유서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휘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는 "휘성 님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며 "휘성 님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라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휘성은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함께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휘성의 사망 비보로 공연은 긴급 취소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휘성이 공연을 앞두고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올리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였던 그의 마지막 소식이 사망 비보로 이어져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018 드림콘서트' 무대에서 공연 중인 휘성 / 뉴스1
'2018 드림콘서트' 무대에서 공연 중인 휘성 / 뉴스1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한 이후 한국 대표 R&B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안되나요', '불치병', '일년이면',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사랑은 맛있다', '인썸니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삶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휘성은 2019년 12월부터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입하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휘성은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오며 공연과 앨범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그의 음악적 재능과 독특한 음색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동료 가수들과 예술인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리수, 창모, 산이, 팔로알토, 윤민수, 김창열 등 많은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통한 마음을 드러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현재 휘성의 가족과 소속사는 깊은 슬픔에 잠긴 상태로,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 절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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