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에 500만원인데... 소 63마리 죽은 채 발견 (해남)
2025-03-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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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주인 “개인 사정으로 축사 관리 못했다”

전남 해남군의 한 축사에서 소 수십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해남군 송지면 한 축사에서 소 몇 마리가 죽어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평소 축사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고 소유주도 모르는 상황이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축사에 있던 소 67마리 중 63마리가 죽은 걸 확인했다.
수의사 등이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전염병으로 의심할 만한 징후는 없었고 외부 공격으로 보이는 외상도 없었다.
경찰과 축산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 질병 감정을 맡겼다.
당국은 오랫동안 사료를 주지 않아 굶어 죽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30대 축사 주인은 "최근 개인 사정으로 관리를 못 했다"고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질병이 아닌 아사로 결론 날 경우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축사 주인을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기준 전국 한우 평균 거래 가격은 송아지(6개월령) 한 마리가 300만 원 안팎, 600kg 한우 암소 한 마리는 500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