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2025-03-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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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내, 중학생 큰아들, 초등생 작은딸 모두 사망...남편은 추락사

아파트 자료사진 /  픽사베이
아파트 자료사진 / 픽사베이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A 씨의 집을 수색했다.

경찰은 안방에서 A 씨의 아내 40대 B 씨와 중학생 큰아들, 초등학생 작은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방 안에서 각각 쓰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상이 없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 씨가 집을 나와 아파트 최상층인 25층으로 올라간 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신 부검 등 면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와 B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포렌식 작업을 통해 대화 내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A 씨는 자영업자, B 씨는 전업주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 내역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유가족 조사 전인 데다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충분한 수사가 이뤄진 뒤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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